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를 강타한 기습 폭우로 인해 최소 22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실종된 가운데, 인명 피해가 컸던 발렌시아 주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 정부의 부실 대응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정부의 책임론과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살인자"등을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또 분노한 시민 일부는 경찰을 향해 의자와 탁자를 던지고 팻말을 휘두르기도 했는데요. 한발 물러섰던 경찰은 곤봉을 들고 진압에 나서며 거리 곳곳에서 시민과 경찰의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시위에 약 13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한편, 마리아 호세 카탈라 발렌시아 시장은 SNS에 시위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대립과 파괴행위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호소, "지금은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와야 할 때"라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구성: 이미선 / 편집: 정다운 / 디자인: 이희문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이미선 작가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