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무조정실이 어제(10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내일 이기홍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는 걸 허용할지 여부를 결론 낼 예정입니다. 이 회장은 앞서 실시된 체육회 내부 심사에선, 기준 점수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내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어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 승인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공정위원회는 지난 4일 임원 심사 소위원회를 열었는데 이기흥 회장이 기준 점수를 여유 있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등 여러 평가 요소들에 대해 채점을 한 결과 이기흥 회장이 통과 기준 점수인 60점을 큰 차이로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날 5명의 소위 위원 전원이 참석해 이기흥 회장의 점수에 만장일치로 합의를 보았다"며 "전체 회의에서 소위원장이 이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기준 점수를 통과한 임원이 승인을 받지 못한 사례는 거의 없지만 현재 이기흥 회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국무조정실이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를 이틀 앞두고 업무방해와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스포츠공정위원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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