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참가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민주노총은 경찰이 충돌을 유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1차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일부 참가자와 경찰 사이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경찰의 통제선을 침범하며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와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참가자 11명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민주노총 조합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검찰은 이 중 4명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이 강경 진압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미 세 번이나 해산 명령을 한 상태였고, 시민들이 오갈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라도 확보하려고 한 것을 강경 진압이라고 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부상을 입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 부상자도 105명이라며 골절이나 인대가 파열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충돌에 대해서 뭐 유도한다든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고, 이 충돌을 가장 기피하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경찰입니다.]
민주노총은 연행된 조합원들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경찰을 규탄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무리하게 마찰을 일으킨 건 경찰이라며 강압적인 공권력으로 광장을 틀어막겠다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경찰이 집회장 진입도, 시민들 통행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했습니다.]
경찰은 민주노총 등이 사전에 불법 행위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 위원장 등 7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2차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예고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디자인 ; 임샛별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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