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자마자, 우크라이나가 미국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는데요.
러시아의 핵 공격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오늘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긴급 폐쇄됐습니다.
현지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사일 2기가 불꽃을 내뿜으며 굉음과 함께 하늘로 날아갑니다.
우크라이나가 쏜 미국산 미사일, 에이태큼스 발사 추정 장면입니다.
공격 대상은 러시아 북서부 국경지대인 브랸스크주.
북한군이 주둔 중인 쿠르스크가 첫 공격 대상일 거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번은 아니었습니다.
러시아 측은 미사일 6발 중 5발은 요격했고 1발도 손상을 입어 피해는 없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미사일 발사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푼 지 이틀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공격에 속도를 내는 듯한 모습인데, 러시아는 서방이 전쟁을 확대하고 싶어하는 신호라고 반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을 러시아와 서방 전쟁의 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핵 교리 수정으로 우크라이나가 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한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며, 현재로선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오늘 대규모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있다며 대사관을 폐쇄했습니다.
전쟁이 확전 기로에 선 가운데, 또 다른 변수인 북한군은 러시아 해병대 등과 함께 일부가 실전 투입됐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10만 명까지 파병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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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류상희 / 영상편집: 송지원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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