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태균 씨가 경북의 한 재력가로부터 아들 채용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의혹,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강혜경 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명태균 씨가 '힘을 썼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할 명 씨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도 확보했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경북 안동의 재력가 조 모 씨에게서 아들 채용 청탁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당시에 이제, 나중에 청와대까지 이제 취업을 부탁을 받았다."
검찰은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청와대에 넣어주기로 해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녹음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강 씨는 또 명 씨가 아들 조 씨의 거짓 경력을 위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강 씨는 아들 조 씨 이름이 들어가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의 '4대 사회보험 가입자 명부'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게 강 씨 주장입니다.
[강혜경]
"한 번 두 번 정도 이제 인사한다고 왔었고 일 관련해서는 온 적은 없습니다."
조 씨는 이후 윤석열 대선 캠프, 대통령직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6급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강혜경]
"본인이 일단 힘썼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된 이후에는 이제 본인이 그때는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검찰은 조 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도 법률자문 명목으로 1년간 매월 3백만 원가량을 지급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명 씨가 조 씨를 유력 정치인들에게 소개시켜줬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채용 청탁 명목으로 재력가 조 씨의 돈을 명 씨에게 건넨 것으로 지목된 지역 언론사 대표는 앞서 "청탁은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김 모 씨/안동 지역 사업가(지난 23일)]
"21년도 7월 중순에 제가 돈을 빌려줬는데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도 하기 전입니다. 대통령 후보도 결정도 안 나는 시절에 무슨 취업 청탁을 합니까?"
검찰은 내일과 모레 조 씨 부자를 불러 대통령실 채용 대가로 돈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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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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