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율 2년 만에 최고…갭투자 고개 드나
[뉴스리뷰]
[앵커]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값 상승세 한풀 꺾였죠.
그런데 전셋값은 꾸준히 올라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 끼고 집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데, 과연 그런지 박효정 기자가 진단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 전셋값은 올 초만 해도 7억원 선이었는데 최근 들어 8억원을 넘겨 계약되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전세가) 7억원도 있었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 8억 5천, 물건 없을 때는 8억 5천만원까지도 올라가고 했었어요."
아파트 값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7.7%로 2022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8~9월만 해도 역전세가 이어지며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5.8%까지 떨어졌는데 이후로 반등하다 1년 사이 매매가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이번 달 매매는 지난달 대비 2.49% 올랐는데 전셋값은 6.78%나 올랐습니다.
전셋값과 매매값 격차가 줄어들면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는 갭투자 조짐이 일 수 있는데 아직까지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이 강도높은 대출 옥죄기로 아파트 거래가 감소했고, 집 값이 오르리란 기대 심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갭투자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17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75%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해서 서울과 같은 지역에서는 일종의 전세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 현상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내년 도심권 주택 공급 부족 우려 등이 있는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고 갭투자가 다시 고개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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