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가 고액·상습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고가의 명품들을 대거 공개 매각했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서 2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전시장 안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진열대에는 명품 가방과 시계 등 830여 점이 놓여 있습니다.
경기도가 3천만 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집을 뒤져 압류해 공매로 내놓은 물품들입니다.
[공매 참여자 : 지금 가격대로는 봤을 때는 중고보다 싸기는 하거든요. 에르메스 같은 경우에는 보통 이 두 개까지는 프리미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중고나 이런 데 가서 봤을 때 이 정도 금액으로는 잘 안 나오는데….]
현장 참여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온라인 입찰하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낙찰받는 방식입니다.
금반지와 황금 열쇠, 양주, 골프채, 낚싯대 등도 공매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정지수 / 경기 군포시 : 황금 열쇠랑 금반지랑 팔찌 관심 있습니다. 20개 넘게 한 것 같아요. 입찰.]
참여 입찰자는 2천여 명, 입찰 건수는 7천3백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감정가는 시세의 50~60% 수준, 낙찰가는 시세의 80% 정도로 낙찰자는 현장에서 바로 물품을 받아갔습니다.
[차형수 / 경기 고양시청 징수과장 :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대학생들도 있고, 또 명품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실수요자분, 그리고 최근에는 공매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그런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지금 참여하고 계십니다.]
경기도는 2015년부터 매년 압류 동산 공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승호 / 경기도청 조세정의과장 : 경기도가 체납액이 한 1조 2,500억 원 정도 되는데요. 저희가 이번에 이제 공매로 충당할 세액이 한 10억 원 이내는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공매에는 경기도 31개 시·군 외에 대구와 전북, 제주 등 지자체 12곳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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