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기완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먼저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인데요.
출산율이 바닥을 찍었다고요?
[기자]
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국가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최근 출생아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9월 태어난 신생아 수가 2만590명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입니다.
통상 출생아 수는 연초에 늘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데, 이런 추세가 깨져서 출생아 수가 석 달 연속 2만 명이 넘었습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1분기와 같은 수치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합계 출산율 역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들어 9월까지 0.74명을 기록했는데 통계청은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4명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0.68명으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측을 바꾼 겁니다.
지난 2015년 1.24명 이후 매년 떨어지던 출산율이 증가하는 건 9년 만입니다.
[앵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해 기업까지 나서 저출산 대책들을 내놓았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출산이 늘어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네,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혼인의 증가가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팬더믹 기간 동안 미뤄졌던 결혼이 지난 2022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결혼한 부부들이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서 출생아 수 역시 반등한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30대 여성 인구 자체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저출산 정책 등도 일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죠.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출생아 수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혼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출산에 대한 인식이 사회 조사 결과 2년 전에 비해서 늘어난 부분이 있어서….]
[앵커]
그러니까 혼인과 출산이 모두 늘어났다는 건데, 인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혼인과 출산에 부담을 느끼고 꺼리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새입니다.
만 13세 이상 우리 국민을 대상 가운데,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가 끝난 지난 3분기 혼인 건수 역시 1년 전보다 24%가 증가했는데요.
198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뒤 최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또,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 역시 1년 전보다 12.8% 늘면서,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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