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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끼를 입기만 하면 힘을 강하게 만들어 주는 입는 로봇이 나왔습니다. 산업 현장의 생산직 노동자는 물론 재활 치료와 일상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언뜻 보기엔 갑옷처럼 생긴 이 조끼, 자세히 보면 팔과 어깨를 지지해 주는 장치가 연결돼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이 공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입니다. 팔을 위로 올려 부품을 조립해야 하는 완성차 제조공장에서 생산직 노동자가 착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렇게 팔을 들어서 작업을 할 때 팔을 받쳐주기 때문에 어깨 관절의 부하를 크게 줄여줍니다. 어깨에 들어가는 힘을 최대 60%까지 줄여 오래 팔을 들고 있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조끼 무게는 2kg가 채 되지 않는데, 어깨 관절을 굽히고 펴는 각도를 180°까지 구현할 수 있습니다. [김영훈/현대차 로보틱스 사업1팀장 : 단순히 이 한 가지 제품만 가지고서는 웨어러블 로봇의 사업화를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다. 저희는 이제 허리와 같이 다양한 부위로…] 웨어러블 로봇 수요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업무 능력이 저하하고 있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재활과 운동 보조 등 일상생활로 영역은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와 엔젤로보틱스 등 국내외 기업들도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로봇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3조원 규모인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9년 뒤 19조원 규모로 4배 넘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구영철] 정아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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