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합차가 담벼락을 뚫고 돌진해 300명 넘는 승객이 탄 1호선 열차와 충동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사고 직전 운전자가 차에서 내렸고, 열차도 속도를 줄여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SUV가 빠르게 돌진하더니,
"쾅"
담벼락을 뚫고 철길까지 들어갑니다.
미처 정지하지 못한 열차가 차량을 들이받고, 차량은 그대로 수십미터를 떠밀려갑니다.
인근 주민
"집에서 '꽝' 소리가 나서 나왔다가. 담장이 다 뻥 뚫리고 범퍼는 앞에 떨어져 있고, 전철이 와서 밀고 나갔지 한 70, 100m?"
오늘 새벽 6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석수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위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뚫린 옹벽엔 가벽이 설치 됐고 주변에는 부서진 벽과 차량 파편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SUV 운전자와 동승자는 벽을 들이받을 때 경상을 입었지만, 열차와 충돌할 땐 다행히 차에서 내린 상태였습니다.
역을 200여미터 앞두고 열차가 속도를 줄이던 상태라, 약 300명의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고 여파로 열차 37대가 10~40분씩 지연 운행됐습니다.
운전자는 "접촉 사고 뒤 제동장치가 듣지 않아 샛길로 들어섰다가 벽을 들이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막차 운행이 끝나는대로, 선로 옆에 치워둔 차량을 견인해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