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 시절 만화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추억 가지고 계실 텐데요. 경북 상주시가 시립도서관을 만화도서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조용히 해야하는 보통 도서관과는 다르게 떠들어도 괜찮은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이심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친구와 함께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아이들이 두 손에 펼친 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만화책입니다.
"우리 고양이는 무릎에 안 올라와 {우리 새끼 고양이는 여기 탁 올라오거든? 귀여운데 따가워}"
좋아하는 만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신이 납니다.
문현우 / 상주 화동초 5학년
"만화책을 보려면 돈주고 사야 되기 때문에, 저걸 다 살 수가 없으니까, 여기는 공짜로 보게 해주니까."
경북 상주시는 처음 만든 시립도서관을 '만화 도서관'으로 꾸몄습니다.
전체 3만여 권 가운데 1만3000권이 만화책입니다.
학교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인기인데 교사들은 학생들이 책상이 아닌 곳에서 몇 시간동안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말합니다.
남광희 / 화동초 교사
"다 끝날 때까지 계속 책을 읽기 때문에..펼쳐서 읽는 행위를 한다는건 학생들의 생활습관이 잡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어른들에게도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박재중 / 경북 상주시
"옛날 생각 많이 나고, 스트레스나 이런 거 받았을 떄 아무 생각없이 책을 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지난 1월 임시 개관한 상주시립도서관은 10개월 만에 목표 10만 명을 넘어 1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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