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질서있는 퇴진'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5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6개월 내 하야를 포함한 퇴진 추진 의견이 나왔지만, 합의까지 하진 못했습니다. 대신 '정국안정화 TF'를 만들었는데, 닷새 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해법이 될 수 있을런지요.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의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갑니다.
한동훈 대표가 언급한 '질서있는 퇴진'의 구체적 일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많은 의원님들의 의견들, 지금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들 잘 들었습니다."
의원 총회에선 가능한 빨리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지방선거와 맞춘 임기단축 개헌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지도부를 비롯한 친한계에선 6개월내 퇴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이 곧바로 하야할 경우, 60일 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고, 최소 6개월이 걸리는 탄핵보다 일정을 늦추면 민심을 잠재우기 어렵단 겁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탄핵보다 더 빠른 조기 대선이 나는 우리 국민의 뜻과 지금의 혼란을 막는 길이다…."
다만 5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도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정국안정화 TF'를 구성해 퇴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3선의 이양수 의원이 TF위원장을 맡았는데,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오는 14일 전 결론을 내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 위원장
"빠른 정국 안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초유의 위기상황을 TF 논의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 안일하게 비춰질 수 있는데다, TF 결정을 의원들이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란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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