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이번주 토요일 다시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이 커졌습니다. 1차 때는 불참하는 방식으로 가결을 막았는데, 후폭풍이 적지않습니다. 일각에선 찬반을 떠나 표결에는 참여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서울 도봉구 김재섭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집니다.
김 의원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걸 문제삼는 겁니다.
"윤석열 탄핵! 윤석열 탄핵!"
사무실 앞은 밀가루와 날계란, 빨간 고추장으로 뒤덮였습니다.
유튜브에 출연한 윤상현 의원의 발언에 비판 여론은 더 커졌습니다.
윤상현
"(김재섭 의원이) 형, 자기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 먹는대. 어떻게 해야 돼? 나도 박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했어. 나 욕 많이 먹었어. 근데 1년 후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 다 찍어주더라"
서울 마포갑 조정훈 의원도 누군가 사무실을 찾아와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조정훈은 물러가라! 내란 동조자!"
한 수도권 의원은 "민주당 주도로 시위를 하는 것이라도 그들 역시 국민이기에 충분히 듣고 겸허히 받아들이려한다"고 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 땐 투표장에라도 들어가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엔 표결 불참이 당론이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그 방향(표결 참여)으로 의원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김용태 의원은 여당 주도로 윤 대통령 내란 특검을 발의해 진실을 밝힌 뒤, 탄핵 여부를 판단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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