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 상황을 보는 세계 시장의 시선도 비관적입니다. 미국의 한 경제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을 한국의 'GDP 킬러'라고 표현했고, 이번 탄핵 정국이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과거 탄핵 정국 때보다 더 클 거란 경고도 나왔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늘 보고서에서 현재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내년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키울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 정국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성장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과거 두 차례 탄핵 때는 중국의 경기 호황과 반도체 훈풍이 한국 경제를 지탱했지만, 지금은 국내 수출 물량을 견인하던 중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고, 미국과도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관세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해서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또 수익성과 성장성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의 혹평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절박한 퍼포먼스가 한국 GDP를 박살냈다"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했습니다.
세계 시장은 안도와 실망을 오가며 한국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황.
마리아 엘레나 비즈카이노 / 블룸버그 경제부
"필요시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한국 금융당국) 발표는 투자자들을 크게 안심시켰죠. 시장은 이제 다음 발표를 기다리고 있어요."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국제사회 신뢰마저 잃으면서 복합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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