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일본 혼슈의 조세이 탄광에서 일본 시민단체가 내년 1월 다시 발굴조사를 추진합니다.
조사 비용 마련을 위해 우리 돈 약 5천700만 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 1942년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누수가 일어나 조세이 탄광이 물에 잠겼는데요.
이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졌습니다.
일본의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내년 1월31일부터 사흘간 조세이 탄광 내 유골 발굴을 위한 2차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발굴조사 때는 갱도 입구에서 100∼200m 사이까지 갔다가 준비한 안전 로프가 모자라 더 나아가지 못했는데요.
2차 조사에서는 유골 발굴 가능성이 높은 300∼400m까지 수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심이 30m 정도로 낮아 유골 발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체는 유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조사기간 중 참사 83주년 희생자 추도식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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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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