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기관들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용한 보안 휴대전화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인데,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논란이 잇따르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휴대전화를 바꾸겠단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안 휴대전화'의 존재도 함께 언급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대국민 담화 뒤 기자회견) :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까 무조건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 나름의 보안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 당시 직접 상황을 챙기는 데에 이 보안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주요인사 체포를 지시할 때도, 이 보안 휴대전화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 다른 군 관계자는 물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의 통화 등에도 같은 전화기가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6일) : 홍장원 차장은 국정원 집무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계엄 발표) 종료 후에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주요 지시 전달에 사용된 만큼, 보안 휴대전화는 혐의 입증의 핵심 단서로 꼽힙니다.
윤 대통령의 보안 휴대전화는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호처가 지난 11일 승낙 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근거로 경찰을 제지했던 만큼,
윤 대통령의 보안 휴대전화 압수 역시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국가의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도 있어, 향후 수사기관들이 확보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수사기관들이 '정점'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영상편집;이현수
디자인;전휘린
YTN 황윤태 (leekk042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벤트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