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한동훈 "탄핵 후회 안 해"…이재명 "국정 안정"
[앵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후폭풍이 거셉니다.
먼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탄핵안 가결 이틀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이틀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 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동시에 한 전 대표는 탄핵안에 찬성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는 길에 지지자들과 만나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말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사퇴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입니다.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까지만 해도 취재진의 질문에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친윤계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은 물론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까지,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체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해체 수순으로 접어든 상태였습니다.
결국 한 전 대표가 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도부가 모두 공석이 됐고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당을 이끌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출범 이후로는 6번째,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가 되는 셈인데요.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당내 중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전에 중진들이 모여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당내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진 의원들은 이런 의견을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제안하고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국정안정협의체'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연일 '여당 같은 야당' 이미지 구축에 힘 쓰는 분위깁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정 운영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드러내면서 초당적인 국정안정협의체를 재차 제안했습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치적 불안요소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고 우리 국민들의 민생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는데 네 편 내 편이 어딨겠습니까? 국정안정협의체는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도 동의하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어제 국민의힘에서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거절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모든 일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꼭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행보는 조기 대선을 겨냥해 이 대표 개인의 무게감을 높이는 동시에, 당 차원에서 국정에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국정 책임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오후에는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별 국정 안정 방안을 수렴하고 민생법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내란죄' 규명을 위한 특검 수용 등 대여 압박 메시지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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