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주목받은 국회의장의 입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비상계엄 선포에서부터 탄핵소추안 통과까지 걸린 시간은 11일입니다.
긴박하고 혼란했던 시간 속, 전 국민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입에 주목했는데요.
국회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 결의안 투표와 두 차례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반을 이끈 우원식 국회의장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진입을 위해 담을 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일 우 의장은 한국을 찾은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과 만찬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비상계엄 선포 보고를 받고 곧바로 국회로 향했고, 경찰 차벽에 가로막혀 국회 진입이 불가하게 되자 이처럼 월담까지 감행했습니다.
이 모습은 경호대장이 사진으로 남기면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현재 이곳은 국회 내 '사진 명소'로까지 급부상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퇴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우 의장,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야 비로소 국회를 떠날 수 있었죠.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 선포 당시 국군방첩사령관이 지시했던 정치인 체포 명단에 포함된 인물 중 한 명이었는데요.
체포 위기 속에서도 월담을 통해 무사히 국회의장석에 앉은 우 의장은 계엄 선포 해제 의결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는데요.
탄핵안 가결을 선포할 때 맨 그의 넥타이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14일, 연두색 넥타이를 맸는데요.
특정 정당 색깔로 보일 수 있는 넥타이를 피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근태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우 의장의 '정치적 스승'입니다.
우 의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하며 속으로 '형님,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계엄·탄핵 사태 속에서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끈 우 의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신뢰받는 정치인 1위에 오르기도 했죠.
앞으로 그의 행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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