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탄핵 찬성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계엄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시각, 국회 건물 밖에서 휴대폰으로 기자회견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지지자들을 위로했는데요.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이렇게 가실 순 없어요}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용비어천가' 넥타이를 메고,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한 한동훈 전 대표.
하지만 지금으로썬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 146일 만의 사퇴입니다. 탄핵 찬성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런 말들을 덧붙였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그제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잠깐 동안 많은 생각들이 그리고 제 인생의 많은 장면들이 스쳐 갔습니다.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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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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