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또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2년 반 동안 벌써 5번째 비대위입니다. 그런데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들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의원들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는 곧바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으면 좋을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일단 우리 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분이냐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능력이 있으시냐···]
당을 잘 아는 원내 경험이 있는 인사로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원내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고 그런 게 좀 강한 느낌이 들고, 또 원외로 하면 또 우리 좀 중진, 우리 당을 잘 아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이···]
후보군으론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이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비대위가 꾸려지면, 윤석열 정부가 시작한 이래 5번째입니다.
지난해 8월 이준석 당시 대표가 내려간 이후, 첫 번째 주호영 비대위가 열렸고 이후 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 체제가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 친윤계와 친한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한동훈 전 대표가 대표직에선 물러나긴 했으나, 쪼개진 당을 하나로 뭉치는 데 비대위의 역할이 상당 부분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비대위 구성은 모레(18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추가로 논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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