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에서 초대형 트레이드가 발표됐습니다. 키움의 주축 구원투수 조상우 선수가 KIA 유니폼을 입고, 키움은 현금 10억 원과 신인 지명권 두 장을 얻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KIA와 키움 구단은 조상우를 KIA로 보내고 KIA가 갖고 있던 내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을 키움이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2013년 키움에 입단해 주로 불펜에서 활약해 온 조상우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에도 6세이브, 9홀드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KIA는 셋업맨 장현식이 LG로 FA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조상우로 메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석범/KIA 홍보팀장 : 우승 경쟁을 했던 LG와 삼성은 전력 보강을 한 상황이고 저희가 외국인 선수 변화만으로는 우승 전력을 유지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불펜의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에이스 안우진이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2026년까지 '리빌딩'에 주력하고 있는 키움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는 조상우를 내주고 '유망주 수집권'을 얻었습니다.
키움은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진 2022년 이후 이미 재작년 드래프트에 한 장, 작년과 올해 세 장씩의 신인 지명권을 추가로 얻었습니다.
여기에 내년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와 4라운드 10순위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4년 동안 9명의 유망주를 더 뽑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김혜성의 미국 진출이 예정된 내년 시즌, 조상우까지 빠지게 돼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팀 전력이 더욱 약화 되는 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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