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왜 나를 이렇게 악마화하는지 모르겠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뛰어든 이기흥 회장이 던진 말입니다. 경찰과 검찰이 수사 중인 여러 비위 혐의를 정면 반박하면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는데요.
이를 오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도대체 뭐를 잘못을 해서 이렇게 나를 악마화하나 이런 생각을 안 가질 수가 없었어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불거진 여러 비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제가 모르는 일이 발생될 수 없잖아요. 내가 나는 못 속이잖아.]
기자회견은 차기 대한체육회장을 향한 청사진보다는 선수촌 직원의 부정 채용, 금품 수수, 횡령, 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을 둘러싼 질문으로 채워졌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저 개인적으로 그런 거 갖다 쓰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 완전 심플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이번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마음을 바꾼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에게 불출마 압박을 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수사 의뢰, 압수수색 등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11월 9일에 무슨 얘기를 들었냐면 '회장님 그냥 웬만하면 손 털고 나오시죠'. 세 번 전화가 오고 또 그래서 그때 제가 안 된다고 한 겁니다.]
이 회장의 3선 도전이 공식화하면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그다음의 진행 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됩니다.
이 회장이 당선된다면 문체부는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알 수 없습니다.
문체부는 비위혐의를 들어 회장직 직무 정지를 내린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저는 선출직이에요. 장관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 회장은 25일까지 후보 등록 후, 26일부터 선거 운동에 나섭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다음 달 14일 치러집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구영철]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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