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금 리포트에도 나왔습니다만, 오늘(27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여야가 거세게 충돌했습니다. 상대를 향한 고성과 함께 몸싸움까지 벌어졌고, 여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싼 채 한동안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계속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는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 늦게 들어왔으면 조용히 하세요!]
[국민의힘 : 아주 나라를 무정부로 만들어!]
탄핵소추 제안 설명에 나선 민주당은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는 당연한 절차를 한덕수 권한대행이 거부했다며 탄핵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민의 세금으로 평생을 먹고 살아온 국무총리가 오직 내란수괴의 방탄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 섭정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탄핵이다', '국정 마비 시도다'라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 : 이재명 방탄해준 민주당은 뭡니까!]
[민주당 : 내란 공범!]
표결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정족수가 재적의원 과반수인 151표라고 선언하자, 충돌은 극에 달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여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 의장 사퇴, 의장 사퇴!]
[우원식/국회의장 : 국회의장 권한으로 합법적으로 한 것이고, 이것은 헌법학계와 그리고 여러 검토를 충분히 하고 한 것입니다. 들어가시죠.]
여당 의원들은 20분 가까이 항의를 하다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192명,
이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국한 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표결에 참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기덕)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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