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얼마 전 태국의 한 여성 가수가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우두둑' 소리가 나게 하는 목 스트레칭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죠.
겨울철 유독 잘 뭉치는 근육을 올바르게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현대인. 고개를 푹 숙이거나 머리를 앞으로 쭉 뺀 자세로 화면을 보다 보면 목 주위가 뻐근해지곤 하는데요.
특히 겨울철 차가운 날씨에 몸을 움츠리면 목과 어깨 근육에 통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박중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열을 보존하려고 근육을 수축시키고, 또 근육으로 혈액 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뻐근함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 "겨울에는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여서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선 "소리가 날 정도로 과도한 스트레칭은 좋지 않다. 목뼈와 인대,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가 있고, 디스크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디스크가) 튀어나온 경우에는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 동맥이 손상되면서 뇌졸중이나 사지마비로까지 진행될 수 있으니 절대로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전신 마비 등 후유증을 겪다 숨진 태국 여성 가수도 이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목은 우리 몸이 곧은 자세를 유지하게 하고 머리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뭉친 목 근육을 안전하게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스트레칭 방법은 '두 턱 만들기'. 말 그대로 턱이 두 개가 되도록 당기는 것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5초 정도 가볍게 자세를 취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두 번째는 'TWTY 운동'으로 우선 두 팔을 올려 몸을 T자 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귀, 어깨, 팔이 옆에서 봤을 때 완전 일자로 보이도록 자세를 잡아야 하죠. T자를 만든 후 천천히 팔을 내려 W자를 만들고 다시 T자 동작 이후 팔을 위로 쭉 뻗어 Y자를 만들면 됩니다.
스트레칭보다 더 중요한 건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인데요.
박중현 교수는 "사람의 머리 무게는 5kg 정도인데, 스마트폰을 볼 때처럼 5∼6㎝ 정도만 앞으로 나와도 경추(목뼈)에 15kg 정도의 추가 하중이 가해진다"면서 "귀걸이를 착용했다고 가정한 후 귀걸이의 연장선이 옷의 (어깨 쪽) 봉제선에 닿는다고 생각하고 자세를 취하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목 근육) 통증이 계속되면 목 디스크나 협착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류재갑 기자 박진성 인턴기자 최민영 크리에이터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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