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79명의 희생자를 낸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충북지역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현장 크레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연말연시를 차분하게 보내자는 분위기가 확산해서다.
충북도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천년각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축제는 5천여명이 모일 정도로 도민 참여도가 높은 행사다.
올해는 각종 공연과 천년대종 타종,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지만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서 행사 개최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도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중한 행사이지만 큰 슬픔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취소 결정했다"면서 "새해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차분하게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선 시군도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 검토하고 있다.
제천시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10분께 청풍면 비봉산 청풍호반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음성예총 주관으로 음성읍 설성각에서 개최 예정이던 군민대종 재야의 타종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증평군 역시 새해 첫날 오전 7시 증평읍 사곡교 일원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 결정했다.
충주시는 마즈막재 인근에서 열 계획인 새해맞이 행사를 축소 진행한다.
특히 공연 프로그램을 빼고 추모제를 넣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로 했다.
단양군과 영동군, 보은군, 진천군, 괴산군도 군이 직접 주관하거나 읍면별로 진행하는 새해맞이 행사의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vodcas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