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은 유족들의 오열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비보를 접한 지 어느덧 하루가 지났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은 자꾸만 커져 하염없는 눈물로 쏟아져나왔는데요.
유족을 위해 마련된 간이 쉼터에 있던 한 어머니는 "우리 아들 불쌍해서 어떡해", "왜 고생만 하다가 갔어", "보고 싶어. 보고 싶어"라고 울부짖으며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부모를 함께 잃은 한 유족는 "어머니 시신을 보고 왔는데, 우리 엄마 얼굴이 아닌 것 같았다. 엄마 얼굴을 알아볼 줄 알았는데…"라면서 오열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로 나선 박한신 씨는 희생된 동생 이름을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가족을 차가운 주검이나마 다시 품에 안으려는 유족들의 애끊는 절규는 하루 종일 무안국제공항을 뒤흔들었는데요.
국내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전체 탑승자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79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희생자 시신은 모두 수습됐지만, 일부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 김해연·김혜원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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