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당초 예정됐던 새해 해맞이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경기도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는 수원시와 함께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수원화성 서장대 일대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그동안 제야나 해넘이 중심의 송년행사를 열어왔는데, 내년부터는 시군과의 통합과 소통 의미를 담아 시군 순회 해맞이 행사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화성시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이달 31일 오후 9시부터 정조효공원과 용주사에서 송년제야행사('화성특례시 START 0시 0분')와 다음 달 3일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각각 개최하기로 했는데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12월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화성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특례시가 된다. 수원, 용인, 고양,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다.
수원시는 이날 예정한 연말시상식과 이튿날인 31일 계획한 송년음악회, 제야음악회, 제야타종 행사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또 새해 첫날 떡국나눔과 해맞이행사도 취소하는 한편 이날부터 시청 주차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일가족 시민 4명이 희생된 오산시는 시청 앞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유가족 지원에 나서는 한편, 종무식과 신년 해맞이 행사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의정부시의 경우 다음 달 1일 계획한 새해 해맞이 걷기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는 중심 하천인 중랑천과 부용천변을 따라 시장이 시민대표들과 이어가기(릴레이)로 함께 걸으며 의정부시의 성장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밖에 안성시가 다음 달 1일 오전 7시 비봉산 팔각정 일대에서 계획한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경기지역 지자체마다 송년행사와 신년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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