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뒤로 보이는 조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항공지원센터 내 제주항공 사무실 앞창에 조기가 비치고 있다. 2024.12.30 kane@yna.co.kr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와 무안군이 제주항공에 정기노선 운항을 조건으로 운항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지원 조례에 따라 전남도와 무안군은 정기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에 운항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주 2회 운항에 80% 이상 좌석을 채워야 하는 조건으로 하절기(5∼10월)과 동절기(11∼4월)로 나눠 국제선은 2억원, 국내선은 1억원씩을 전남도와 무안군이 각각 지원한다.
이에 제주항공은 올해 하절기에 중국 장자제와 연길 등 국제선 2개 노선을 비롯해, 제주 노선을 운항해 무안군과 전남도로부터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지원받았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 노선인 무안-방콕의 경우 내년 4월까지 장려금 지원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금을 받게 된다.
무안군과 한국공항공사는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 나섰으나 항공사처럼 별도의 지원금은 주지 않았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사고 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해 무리하게 전세기를 운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 여객기는 무안·제주·인천국제공항과 중국 베이징,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등을 오갔다.
이에 따라 항공사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전세기를 무리하게 편성해 단체 여행객을 모객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안국제공항은 전남도와 무안군의 운항 장려금 지원 등에 힘입어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용객은 24만6천318명이었으나 올해 40만6천15명으로 증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세기가 한번 운항하려면 1억5천만원이 드는데 주 2회 정기선을 운항한다는 것은 항공사로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대부분의 지방 공항도 항공사에 운항 장려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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