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행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연합뉴스) 한종구 양영석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합동분향소가 30일 대전시청, 세종시청, 충남도청 등에 차려지면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거운 표정으로 분향소를 찾은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와 대전시청 1층 로비를 찾은 정모(50)씨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되기까지 1시간을 기다렸다 조문했다.
그는 "처음 사고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이가 오늘 학교에서 '애도'라는 단어를 배워왔기에 직접 분향소를 찾아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30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조문하고 있다.
40대 한 시민은 "연말을 앞두고 나라에 이렇게 참담한 일이 벌어진 게 믿기지 않는다"며 "마음이 너무 무겁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국장급 간부 직원 2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이 시장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방명록에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뒤이어 박범계 국회의원과 민주당 시·구의원들이 함께 조문했다.
박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유족과 원만히 협의해 장례 절차가 진행되길 빈다"며 "지금은 온 국민이 함께 슬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심과 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청도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사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에 지역 고등학교 학생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교육청 합동분향소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세종 한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친자매로, 가족들과 함께 외할아버지 팔순을 기념해 태국 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을 마친 교육청 한 직원은 "불의의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된 우리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며 "하늘나라에서도 늘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위로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안타까운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함께 학교생활을 한 친구들과 교직원, 세종교육공동체가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청 서측 광장에도 시민들을 위한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다.
최민호 시장은 "애석하게 희생된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청사와 충남교육청사 1층 로비에도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고, 천안시 등 충남 일선 시군에서도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합동분향소는 다음 달 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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