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수, 간절곶 해맞이 행사 점검
(울산=연합뉴스) 5일 이순걸 울산시 울주군수(맨 앞)가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 박경례 문화관광국장 및 관계 공무원 일행과 함께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을 방문, 2025 간절곶 해맞이 행사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4.12.5 [울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새해 해맞이를 비롯해 울산 지역별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서다.
30일 울산 지자체들에 따르면, 울산시는 먼저 울산대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연말 송년 제야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당초 타종 행사만은 진행하려고 조율했지만, 이마저도 백지화했다.
타종은 자정부터 10분간 단체장, 시민 대상 수상자, 뱀띠 청년 대표 등 50여 명이 6개 조로 나눠 모두 33번 종을 치는 행사로 기획됐다.
시는 이번 송년 제야 행사를 위해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행사, 소찬휘와 서지오, 박상민 등 인기 가수가 공연하는 송년 음악회, 불꽃 쇼, 소망 타워 멀티미디어 쇼를 마련했다.
신년 가훈 써주기, 소망지 쓰기, 복조리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벼룩시장, 먹거리 구역, 인생네컷, 소망 비늘 입히기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울산대종 시민이 타종할 수 있어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주군도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2025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울주군은 이날 이순걸 군수와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된 송년 콘서트 등 가수 공연과 드론 라이트쇼, 불꽃쇼 등 간절곶 해맞이 행사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외부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는 그대로 운영한다.
또 해맞이객 사고 예방을 위해 간절곶 일대 안전관리와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한 교통관리도 예정대로 한다.
이순걸 군수는 "제주항공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희생자,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조금이나마 슬픔을 나누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간절곶에서 '빛으로 새긴 울주'
(울산=연합뉴스) 울산 울주문화재단이 내년 2월 2일까지 전국 해맞이 명소 중 하나인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서 야간경관 전시행사인 '빛으로 새긴 울주'를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울주의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울주를 상징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LED 조형물도 전시해 울주의 자연과 문화적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2024.12.27 [울주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남구도 당초 1월 1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에서 계획한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남구는 소망나무에 시민이 직접 새해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다는 행사와 다채로운 공연, 떡국과 복조리 나눔 등을 준비했다.
중구도 병영성에서 예정한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10m 길이 '추모의 벽'을 설치하기로 했다.
해맞이객과 추모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요원은 배치한다.
이밖에 동구도 대왕암공원 해맞이 광장에서 예정한 공연과 떡국나눔 등을 포함한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you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