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국에 이어서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지 60년이 된 해이기도 합니다. 올해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지 도쿄 특파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한일수교 60주년이긴 한데 사실 우리 상황이 그런 이야기까지 나눌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일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 이런 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양국 관계를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은 불안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국 정세가 가늠이 안 되고,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한국의 대일정책도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습니다. (한국 정세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한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달 이시바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뒤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모두 백지화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도쿄타워도 다음 달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점등식이 예정돼 있는데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미국 트럼프 정권이 다자 협력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북한과 중국 위협에 맞서 한일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 정세의 혼란으로 양국협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우리도 우리지만 일본도 지금 국내 정치가 불안정한 상황이긴 하잖아요. 올해 일본과 우리의 관계 어떤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일본도 지난해 10월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해 소수 여당인 상태입니다.
다음 달 예산안 통과에 정기국회,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이시바 총리는 여소야대에다 당내 기반이 약하고 지지율도 하락하는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은 패전 80년으로 8월 총리 담화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2015년 70년 담화 당시 아베 당시 총리는 사죄를 더 이상 후손에 대물림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역사 인식에 대해 아베 노선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변수 속에서 우리가 요구해 온 '성의 있는 호응'이 나올지는 불확실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움직임까지 살펴봤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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