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임박…현직 대통령 최초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섰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오전 일찍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을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는데요.
지금은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근처까지 다달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를 꾸리고 있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대통령 경호처의 반발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오동운 공수처장은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방해"라고 경고하고 공문도 보냈지만, 경호처는 "적법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면 정부과천청사로 인치한 뒤, 청사 5동 3층 공수처 영상 녹화 조사실에서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수처는 자체 수사 자료와 그동안 검찰, 경찰로부터 확보한 주요 피의자신문조서 등을 토대로 백여 쪽 분량의 질문지를 보완하며 막판 조사 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 녹화가 가능한 별도 조사실에서 차정현 주임 부장검사가 조사를 담당할 걸로 보이는데, 체포 시점부터 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경우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에서 구금하고, 아니라면 조사 뒤 석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관저 앞에는 오늘 체포 시도를 예상한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체포를 막으려는 시민들, 또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각각 모인 건데요.
현장에서 집행이 시작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간 공수처의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했고, 이번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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