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페트병이나 테이크아웃 컵 등에 쓰이는 PET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바이오 촉매, 즉 효소를 개발했습니다.
개발한 효소는 PET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반응물이 순수하고, 이를 재활용할 경우 품질도 우수해 산업적 효용일 클 전망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페트병입니다.
페트병을 반응기에 넣고 반응기를 작동시켰습니다.
그러자 페트병이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합니다.
페트병 분해의 핵심은 바이오 촉매, 즉 효소에 있습니다.
페트병은 PET 플라스틱이 소재인데, PET 플라스틱은 바이오 촉매인 효소가 분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플라스틱입니다.
연구진은 PET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율이 우수한 효소를 찾기 위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만 개의 PET 분해 효소의 분해 능력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분해 효율이 높은 효소 '쿠부P'를 추려냈습니다.
이후 발굴한 효소 쿠부P의 아미노산 일부를 바꿔 산업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열적 안정성과 분해 능력을 키운 쿠부M12로 개량했습니다.
[김경진 /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 일차적으로 선발한 쿠부P 단백질 효소의 입체 구조를 규명하고요. 입체 구조를 보다 보면 활성이라든가 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아미노산들이 치환됐으면 좋겠는지 예측을 합니다.]
최종적으로 개발된 쿠부M12는 0.58g의 효소만으로 1kg의 PET를 1시간 안에 45%, 8시간 만에 90% 이상 분해해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효소는 PET 플라스틱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해 생성물이 순수하고 이를 재활용할 경우 소재 품질도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CJ제일제당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상용화에도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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