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정권 출신의 조은석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봐주기 의혹을 받았던 대통령실 이전 감사에 대해 재심의 검토를 지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 정권을 겨냥했다며 야당의 반발을 샀던 다른 감사에 대해서도 재심의를 추진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둘러싸고 야당과 감사원은 내내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봐주기 부실 감사 의혹을 제기했지만, 감사원은 원칙대로 했다고 맞섰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관저 이전과 관련해서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했는지도 모르고 있어요, 감사원장께서.]
[최재해 / 감사원장 (지난해 10월) : 증축 부분이 제대로 됐느냐, 제대로 되지 않았느냐, 그게 저희 감사 초점이었습니다.]
결국, 야당은 지난달 감사원장을 탄핵 소추했고 조은석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았습니다.
조은석 권한대행은 최근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대한 추가 감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7일) :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감사 관련해 직권 재심의 검토 요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조은석 / 감사원장 권한대행 (지난 7일) :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역대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감사 가운데 가장 엄정했고, 비위 혐의가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달영 / 감사원 사무총장 (지난달 2일) :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정치감사라고 비난한다면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재심의 검토 지시에 대해 일부 직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은석 권한대행은 임기 만료로 오는 17일 퇴임하고, 이어 역시 전 정권 출신인 김인회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 표적 감사라고 주장하는 국가 통계 조작 의혹 감사 등에 대해서도 재심의를 추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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