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흑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사고로 인한 새로운 기름 유출 사례가 발견됐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흑해 기름 유출 수습 과정을 알리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운영본부는 현지 시간 12일 긴급 대응팀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도착했다며 지난달 케르치 해협에서 좌초된 유조선에서 기름 유출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의 비상당국은 크림반도 4개 지역 해변과 크림대교 밑 투즐라섬에서 총 7건의 오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며 새 오염 지역의 길이가 약 14.5㎞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일 당국에 기름 유출 대응을 강화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방송은 12일 기름에 뒤덮인 해변에서 발견된 새들을 구조하고 씻기는 작업을 보도했습니다.
비상당국은 지난 4주 전 폭풍으로 두 대의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뒤 155,000톤 이상의 오염된 모래와 토양이 수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흑해와 아조우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발생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폭풍우 영향으로 유조선 볼고네프트 212호가 반파돼 침몰했고 볼고네프트 239호는 좌초됐습니다.
이 사고로 약 2천400t의 석유제품이 바다로 유출돼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 해변의 흙과 모래 등이 오염되고 해양 동물과 조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를 봤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부 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수년간 러시아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라면서 아직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유출은 케르치 해협에서 발생했으며, 이 해협은 아조프 해에서 흑해로 가는 중요한 글로벌 해상 항로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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