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도와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병력을 동원해 영장 집행을 예고한 경찰과 공수처를 향해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는데요.
정 비서실장은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 스스로가 갱단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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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 SBS 김태현의 정치쇼
마약 갱단같이 행위를 한 게 누구입니까? 정당한 법 집행을 거부하면서 소위 산성을 쌓고, 석열산성이라 부르더라고요. 산성을 쌓고, 물리력을 동원해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이게 마치 마약갱단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권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마약 갱단처럼 다루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마약갱단같이 행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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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한 경호원들이 노출되는 것도 의도된 행위라며 이 또한 마약갱단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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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 SBS 김태현의 정치쇼
관저 바로 주변에다가 저렇게 무슨 배낭을 메고 하는 것은 일종의 무력시위죠. 공권력에 대한 무력시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약갱단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마약조직 같은 경우는 밀림 깊숙한 곳에다 진지를 만들어놓고 그 주변을 기관단총 같은 걸로 무장하고 막 돌아다니고 그러지 않습니까? 마치 그런 것을 연출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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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의원은 또 정진석 비서실장이 비서실장 명의로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낸 것도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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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 SBS 김태현의 정치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 대통령 비서실은 직무정지된 대통령의 생활상인 것들, 예를 들면 식사 챙겨주고 잠자리 챙겨주고 하는 이런 생활을 챙기는 것 말고는 그 어떤 보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입장은 대통령 변호인이 얘기했으면 이해가 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에 조율을 했다고 한다면 이건 더 문제인 거지요. 할 수가 없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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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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