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오늘 다시 강제 구인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대통령실과 관저 압수수색에도 나섰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상훈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강제구인을 시도중입니다.
지금 4시간 가까이 됐지만, 아직 구인을 하거나 조사중이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오늘도 강제구인에 실패하면, 구치소 안에서 방문조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서울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구치소 안에 윤 대통령 조사실을 마련해뒀다고 밝혔습니다.
강제구인이든, 현장 방문 조사든 오늘은 반드시 대면조사를 하겠다는 게 공수처 입장입니다.
공수처는 또 오늘 오전 대통령실과 관저 압수수색에도 나섰습니다.
계엄 관련 문건과 회의록은 물론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 기록 그리고 대통령실 PC 등 전산장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데요.
다만 경호처와 협의를 통해 내부 진입을 시도 중이지만, 역시 아직 압수수색에 돌입하진 못한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어제와 그제 이틀간 조사를 거부중인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 20일 첫 강제구인 때는 6시간 만에 철수했는데, 공수처 관계자는 "당시 서울구치소와 교도관이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 강제구인에 나섰을 때는, 윤 대통령이 국군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면서 구인이 무산됐습니다.
공수처는 법무부나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병원 진료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유감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후 첫날 조사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뒤,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출근길에 오동운 공수처장이 윤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죠.
내용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동운 공수처장은 오늘 아침 출근길 기자들과의 문답을 자청했습니다.
조사를 피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사법부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의 출석 요구를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고요.
강제구인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수처는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조사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직접 조사를 연거푸 추진하는 건 시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공수처는 1차 구속기한은 28일로 보고 있는데, 기소권을 가진 검찰에게 사건을 다시 넘기는 시점을 놓고 검찰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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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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