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미국이 세계 각지의 분쟁배후라고 주장하며 핵무력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협력하겠다는 속내는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국방성을 방문한 김정은이 명예위병대의 사열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제(8)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의 핵전략 수단과 한미일 군사동맹체제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력을 고도화해 나갈 확고부동한 방침을 재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만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대화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지만 북한은 미국을 겨냥해 핵무력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으면서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변함없이 러시아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추가 파병이나 무기 지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각보다 더 장기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필요가 더 커질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부응해서 좀 더 전략적인 측면에서 무기 지원을 비롯해서 추가적인 파병까지 고려하는‥"
북한은 특히 올해를 훈련의 해로 규정하며 전쟁 준비를 언급했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 훈련 등을 이유로 각종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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