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관세 공격에 맞서 예정대로 보복관세를 우리시간 오늘 새벽부터 부과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곳 시간 10일 즉 내일부터,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그리고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협상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획에 대해 백악관 측은 새로 발표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미 예고했던 상호관세는 오는 11일이나 12일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부과될 경우, 미국의 대표적 무역적자국인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독일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우리 시간 오늘 새벽, 미국 동부 시간으론 9일 오전 11시부터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엔 15%, 그리고 원유와 농기계, 대형차 등엔 10% 추가관세를 물렸습니다.
구글 등 미국 대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도 시작됩니다.
2차 무역전쟁이 시작됐지만, 백악관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예견된 것인 데다, 무엇보다 보복관세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조치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일)]
"적절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과 대화하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는 중국과 다른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잘할 것입니다."
미국이 오히려 중국의 맞대응에 관세율을 더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미중 간 2차 관세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언제든 양자 협상, 특히 트럼프 특유의 정상 간 접촉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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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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