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낮에 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남성이 시민과 직원들에 의해 단 2분 만에 제압됐습니다.
남성은 검정 비닐봉투로 감싼 총을 겨누며 돈을 담으라고 위협했는데, 알고 보니 공룡 모양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털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여행 가방을 끌고 은행 안으로 들어옵니다.
비닐봉투로 감싼 총을 겨누며 가방에 5만 원짜리를 담으라고 외치자, 은행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놀란 고객들이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다시 붙들려 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시민이 남성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습니다.
이어 직원들이 남성을 덮칩니다.
시민과 직원들이 남성을 단 2분 만에 제압하면서 강도 행각은 미수로 끝났습니다.
비닐 봉투를 벗겨보니 남성이 겨눈 건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이었습니다.
진짜 총기였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모두 당황한 순간 기지를 발휘한 건 특공대 출신 박천규 씨였습니다.
[박천규/강도 제압 시민]
"겁도 많이 났었지만 그때 그 범인은 한 손으로 총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두 손으로 하면 충분히 그것을 뺏을 수 있다고 생각을…"
은행 직원들이 평소 해오던 대응 훈련도 빠른 대처에 도움이 됐습니다.
[조민균/부산은행 직원]
"저희 직원들과 또 주변 분들이 다치시면 안 되시기 때문에 제압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훈련이 제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생활고로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한편, 검거에 큰 역할을 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부산) / 영상제공: 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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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현진(부산)
김유나 기자(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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