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자세한 산불 상황 사회팀 이승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전국적으로 산불이 나고 있어요.
먼저 진화 상황부터 말씀해주시죠.
◀ 기자 ▶
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기 경보 수준이 어제부터 '심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지도 보면서 산불 진화 상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현재 크게 7곳에서 산불이 진화 중입니다.
경북 의성에서는 동쪽의 안평면과 서쪽의 안계면에서 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진화율은 아직 66에서 68퍼센트 정도인데다 강풍이 게속되면서 불이 동쪽으로 번지고 있고, 안동을 거쳐 청송군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소방청은 대응단계를 3단계로 상향한 상태입니다.
경남 산청 산불은 의성 산불에 비해 불길이 어느정도 잡혔는데요.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강풍으로 인해 진화율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 현재는 90%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 울산 울주군은 어제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98%까지 올라갔었는데요.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번지고, 어제 낮에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대형 산불이 하나 더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곳에서 산불 진화가 완료됐는데, 다시 불이 확산하는 경우가 있어 유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
뉴스 화면들을 보니까요, 불길이 점점 산아래로 번지면서 고속도로들도 지금 통제가 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산불이 빠르게 번져 도로까지 내려오기도 했죠.
고속도로 CCTV 영상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먼저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 고속도로 CCTV영상 보면요, 도로 옆 산에서 빨간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미 도로는 통제된 상태고요, 불길에 휩쌓여 인근 CCTV가 작동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다음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천교 CCTV 영상입니다.
불길이 산을 타고 바로 앞에 있는 마을에 임박해 내려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길이 도로를 덮치면서 현재 중앙고속도로는 의성 IC에서 풍기 IC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고, 서산영덕고속도로도 동상주IC에서 영덕IC구간 양방향이 통제됐습니다.
열차의 경우는 중앙선 영주에서 경주까지 약 139km를 운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다양한 영상을 제보해 주고계시죠? 영상 소개해주시죠.
◀ 기자 ▶
네, 산불 시작 직후부터 오늘까지 MBC에 현장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들이 잇따라 접수됐는데요.
하나씩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경북 의성군 안평면입니다.
산 건너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마치 용암처럼 아래를 향해 타고 내려오고 있고요.
산 곳곳에서 작은 불길도 일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제 저녁 9시 의성군 비안면의 모습입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이제는 마을까지도 불길이 집어삼킨 모습입니다.
안동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밤 10시 반쯤,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의 모습인데요.
비닐하우스와 민가가 있는 곳까지 불길이 치솟고, 국도 바로 옆까지도 불이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울주군 온양읍 외광리에 있는 귀지마을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논 바로 뒤에 산이 보이는데 이미 화염으로 뒤덮인 상황이고요.
마치 용암이 폭발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화면으로 봐도 안동이 굉장히 심각해보이는데요.
지금 현재까지 피해상황이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현재 중앙재난대책본부가 피해 상황을 추가해서 집계하고 있는데요.
우선 어제 오전을 기준으로 4명이 숨졌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 경북 안동 임하면에 있는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고요,
영양군에서도 산불피해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저녁엔 경북 청송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하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북지역에서만 추가 사망자가 6명 늘었습니다.
이밖에도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경북 의성와 안동에서는 지역주민들 총 2천 6백여 명이 의성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계속된 피해에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저녁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산불 피해와 대처 상황을 긴급 점검했는데요,
한 총리는 "주민대피와 관계기관 합동 순찰, 위험지역 출입 통제, 구조활동 전개에 소방·경찰·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앵커 ▶
네, 이승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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