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해 사회팀 이승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전국적으로 산불이 나고 있는데, 현재 많이 심각한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기 경보 수준이 어제부터 '심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지도 보면서 산불 진화 상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크게 6곳에서 산불이 진화 중입니다.
경북 의성의 산불 강풍으로 불이 동쪽으로 번져 안동을 거쳐 청송·영양·영덕군까지 불길이 번진 상태입니다.
경남 산청 산불은 의성 산불에 비해 불길은 잡혔지만, 강풍을 타고 불길이 하동군과 진주시까지 번지면서 진화율이 87%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울산 울주군은 한때 진화율이 98%까지 올랐지만, 어제 낮에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대형 산불이 하나 더 발생한 데다, 강풍 탓에 아직도 주불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산불 피해 주민들도 현장 영상을 직접 보내주고 계시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산불 시작 직후부터 오늘까지 MBC에 현장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들이 잇따라 접수됐는데요.
하나씩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새벽 경북 의성군 구계1길 마을의 모습입니다.
주택 지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불길을 피하지 못한 집 내부는 집기들이 모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다음은 어제저녁 9시 의성군 비안면의 모습입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이제는 마을까지도 불길이 집어삼킨 모습입니다.
다음은 안동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의 모습인데요.
비닐하우스와 민가가 있는 곳까지 불길이 치솟고, 국도 바로 옆까지도 불이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울주군 온양읍 외광리에 있는 귀지마을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논 바로 뒤에 산이 보이는데 이미 화염으로 뒤덮인 상황이고요.
마치 용암이 폭발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영상만 봐도 피해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 현재까지 피해 상황이 어떻게 집계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제오늘 경북에서만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19명이 산불로 숨졌습니다.
어젯밤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도로에서 불에 탄 여성 시신 1구가, 포산리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시신 3구가 발견돼, 사망자 4명이 확인됐습니다.
또, 경북 안동에서는 임하면이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임동면에서도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 청송에서도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하던 60대 여성이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3명이 산불 피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도 산불 피해가 심한 경북 의성과 안동에서는 지역 주민들 총 2천6백여 명이 의성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도로와 열차도 통제되고 있는데요.
현재 중앙고속도로는 의성 IC에서 풍기 IC 구간 양방향이, 서산영덕고속도로도는 동상주IC에서 영덕IC구간 양방향이 통제됐고요.
열차도 중앙선이 영주에서 경주까지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이승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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