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산불에, 주민들은 거처를 남기고 대피해야 했습니다. 산청과 안동은 물론 밤사이 울산 지역 주민도 대피에 나섰습니다. 교도소까지 불길이 번질 우려에 재소자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감됐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이 번지는 지역에선 연신 재난 문자가 울렸습니다.
사는 곳을 피해 인근 중학교나 다른 지역으로 피하라는 겁니다.
밤새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도 산불이 확산하면서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신기, 외광, 중고산, 상대 마을 등 10곳입니다.
해가 진 후 산불이 재확산돼 민가 근처까지 산불이 번졌습니다.
한때 진화율이 98%까지 올라갔지만 인근 지역 산불 진화에 장비와 인력이 분산되면서 다시 불이 확산했습니다.
어제(25일)저녁엔 안동시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안동시는 어제 오후 7시 38분 "관내 산불이 안동대 주변으로 확산 중이니, 학생과 주변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산청군 시천면 4개 마을과 하동군 옥종면 9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법무부도 이 지역 교도소에 있는 수용자를 이감시켰습니다.
경북북부 제1∼3교도소와 안동교도소 등 3천500여 명이 대상입니다.
교정본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차량과 버스를 통해 밤샘 대이동에 나섰습니다.
산불로 인근 방파제에 고립된 주민들도 현재 구조 중에 있습니다.
울진 해경은 영덕 석리항 방파제에서 고립자 30명 등 약 70명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영덕 축산항에서도 고립자 3명이 구조돼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습니다.
한때 불을 끄러 간 진화대원 등 5명의 연락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들은 산 정상 인근 차 안에서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산불 진화를 하러 갔다가 바람이 반대로 투입했던 쪽으로 불다 보니까 연기가 많이 덮쳤던 것 같아요.]
의성 산불 상황을 지휘하는 비상본부도 산불로 지역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울진 해경]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정다정]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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