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느덧 엿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경남 산청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연무가 심해 헬기 투입도 늦었다고 합니다.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제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어젯밤 불길이 다시 거세졌던 곳인데요.
주변으로는 여전히 연기가 자욱합니다.
그러다 보니 헬기 투입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연무 해소와 동시에 헬기 30대를 산청과 하동 산불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헬기 6대가 경북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고, 산림당국은 미군 헬기 4대도 오늘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상에선 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 1720여 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와 산불의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제 낮 한때 9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80%까지 떨어졌고, 산불 영향 구역은 1,685헥타르, 꺼야 할 남은 불 길이는 12.5km입니다.
그러나 산청에 닷새째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 산불 현장 곳곳에 낙엽층이 성인 무릎 높이까지 쌓여 있어 불길이 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청군 시천면 최초 발화지점도 오늘 다시 불이 발생하는 등 불길이 꺼졌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무와 바람도 변수입니다.
지금도 연무가 심해 산림청 헬기가 꺼야 할 불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현재는 초속 2-3미터의 바람이 불지만 오후부터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어제 오후 강풍을 타고 진주시 수곡면 야산까지 번진 산불은 다행히 모두 잡혔지만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2백 미터 앞까지 접근해 있는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산불 확산세에 산청군 2개 마을, 하동군 10개 마을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현재 산청과 하동, 진주에서 주민 1천7백여 명이 동의보감촌 등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젯밤 야간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이 산비탈에서 다치는 등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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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기자(jack0@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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