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동부까지 크게 확산한 의성 산불이 닷새째 꺼지지 않았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스무 명 넘는 주민이 숨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의성 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산불 영향을 받은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 산불이 바람을 타고 경북 북동부 일대를 덮치면서 집계조차 하기 어려운 막대한 산림 피해가 났는데요.
산림 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산불영향구역만 3만천여 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면적 절반에 이르는 규모인데,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피해 면적이 1.5배나 넓습니다.
불이 워낙 넓게 퍼져서 추정도 쉽지 않았는데요.
기존 방식인 드론과 헬기로는 불가능해서, 해경의 항공기까지 빌려 분석했다고 합니다.
인명피해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우선 지역 주민만 모두 2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영덕에서 8명이 숨져 가장 많고,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에서 3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인데, 미처 대피하지 못했거나 대피 중 사고로 숨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오늘도 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고, 해가 지며 야간 진화작업으로 전환했는데요.
특수진화대 등 3천3백여 명을 투입해 전력시설이나 주택, 문화유산 등 시설 보호에 주력합니다.
특히 안동 병산서원이나 하회마을 등 주요 시설엔 산불 지연제인 '리타던트'를 살포해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막을 계획입니다.
[앵커]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조종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낮 12시 50분쯤 의성군 신평면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헬기에는 조종사 73살 A 씨가 타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가 임차한 민간 헬기로, 어제 오후부터 의성에 지원을 나온 거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헬기가 전깃줄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반면 한국전력 쪽에서는 전깃줄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혀서 좀 더 조사가 필요할 거로 보입니다.
사고가 나자 산림청은 한때 안전을 위해 전국에 투입된 진화헬기 운항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산불이 다시 번지기 시작하면서 오후부터 헬기를 다시 투입했습니다.
내일(27일)도 해가 뜨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 현장지휘본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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