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결국 4월로 넘어가게 되면서, 재판관 2명의 임기 만료까지 다가오자, 여야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두고 거세게 맞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당장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소추에 나서겠다"며 한덕수 총리를 겨냥한 압박을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국무위원 줄탄핵 예고야말로 내란음모"라며 야권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4월 18일 헌법재판관 두 명의 임기가 끝나는데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밝히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은 거듭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당장 임명하라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헌법을 어기는 것은 단순한 형법 위반이나 부정부패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을 위반하고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용서해서도 안 될 일입니다."
"재판관 두 명이 퇴임하면, 권한대행 총리가 대통령 몫의 재판관을 임명해,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 것이냐"며 "내란수괴를 지키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한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위원의 줄탄핵소추 추진을 예고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행동의 시간이 왔다"며 한 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동시 탄핵을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이 뜻대로 되지 않자 민주당이 편향된 마은혁 후보자를 끼워 넣어, 결과를 바꿔보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내각 총탄핵 협박은 그 자체로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내란행위이자 내란협박"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많은 국민들은 민주당식, 민주당의 '막가파식 의회 독재'와 '입법 내란'을 보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이유를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지령을 받아 이재명 대표의 승인 아래 줄탄핵 내란음모를 발표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등 69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세력을 옹호하려 억지 내란죄 고발에 나섰다"며 국민의힘을 무고죄로 맞고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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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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