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미얀마 만달레이에 거대한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지진으로 이미 아수라장이 된 주택가에 큰불까지 난 겁니다.
온 동네 가득 메운 연기 틈에 소방대원들은 급히 움직입니다.
[혹시 더 커질지 모르는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는 소방차 수십 대가 출동했습니다.]
날이 밝고 다시 찾아간 피해 현장은 더 처참했습니다.
검은 뼈대만 남은 모습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천막 아래로 내몰렸습니다.
이제는 비좁은 텐트만이 유일한 휴식처입니다.
크게 다쳤어도 야외 병상에라도 누울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강진이 난 뒤 병원도 마비돼 몸을 누일 곳조차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구호단체들이 알음알음 나눠주는 생필품이 오늘도 이들을 버티게 합니다.
90명 넘게 매몰됐던 한 아파트는 여전히 눈물바다입니다.
어제 10명, 오늘도 1명이 빠져나왔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몸이 성치 않아도 좋으니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고 애타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만달레이, 그 현장에서 오늘도 JTBC 뉴스룸은 한 발 더 빠른 생생한 보도를 이어갑니다.
이도성 특파원 lee.dosung@jtbc.co.kr
(영상취재: 정철원)
이도성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