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된 뒤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후 추가 입장이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도 나와야 하는데, 그 시점은 주말을 넘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곧바로 "현재 점검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개나 국정과제 등 홍보물도 모두 사라져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윤 전 대통령 SNS 계정의 소개 문구는 '대한민국 대통령'에서 '20대 대통령' 즉, 전직 대통령으로 바뀌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20분 만에 대통령직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린 대통령실이, 윤 전 대통령의 현직 시절 흔적을 하나씩 지우고 나선 겁니다.
주말을 맞아 지지자들의 도심 집회가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도 더 이상 내놓진 않았습니다.
다만, 관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만나 "탄핵 국면에서 역할을 해 줘 고맙다"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일정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남동 관저부터 비워줘야 하는데, 이사를 준비하고 옮겨갈 사저의 경호상황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리할 것도, 준비할 것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적어도 이번 주말은 넘겨야 퇴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사실상 업무를 중단하고 조직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직무 정지 기간에도 매주 일요일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현안을 점검했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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