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에 미국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휘청이는 미국 경제에 전국 50여개 주에서 60만 명이 모여 트럼프에게 '손을 떼라'고 외쳤습니다. '버텨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 주말 내내 개의치 않고 골프를 즐겼습니다.
워싱턴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요일인 현지시간 6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장을 빠져나갑니다.
주말 내내 골프장에 머무른 겁니다.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뒤 뉴욕증시는 이틀 동안 10% 넘게 빠졌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그러자 반트럼프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동시 다발로 모인 60만여명은 트럼프에게 '손을 떼라'고 외쳤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버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핵심 참모들도 가세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대통령의 발표는 농담이 아니었다"며 "협상을 위한 연기는 없다"고 밝혔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레이건과 카터 때도 불안정이 있었지만 견뎌냈다"며 "우리도 견뎌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협상과 관련한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거나, 발을 빼려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ABC 인터뷰) : 미국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한다면 다른 국가가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국이 분노하며 보복하는 것입니다. 또 어젯밤 USTR로부터 50여개국이 협상을 위해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브룩 롤린스/미 농무장관 (CNN 인터뷰) : 관세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진지하고 애국심이 강하며, 제가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관세 산출) 공식을 만든 건 아니잖아요.]
'마가'를 내세운 '트럼프당'으로 변모했던 공화당 내부에서도 관세가 내년 중간선거의 성패를 결정할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허성운]
강태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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