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 사흘 만에 '대선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에 지명하고, 당직자들을 북돋았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 이제 60일 밖에 안 남은 대선 어떨 것 같습니까, 여러분? {이깁니다!} 이길 것 같죠? {네.} 저희가 뭐 축 처져 있고 슬퍼할 겨를이 없습니다. 오로지 대선에 방점을 두고 당무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없다며 경선 준비를 위한 첫 회의도 곧 한다고 합니다. 불과 사흘 전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무슨 대선 후보를 내냐며 비판과 비아냥이 쏟아졌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파면된 후에도 관저에서 상왕 놀음하는 내란 수괴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힘이) 책임을 어떻게 다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탄핵되면 탄핵 당한 당은 차기대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한 번 더 그러면 당이 없어지는 거지.} 좀 가이드라인이 됐습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원들 면면을 보면 대부분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대통령 수호'를 외쳤던 의원들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윤석열 지우기'에는 큰 뜻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이렇게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가는 그림이 당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도 지지자를 향해 "힘들어도 좌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응원에도 불구하고 오늘(7일) 한남동 관저 앞은 이렇게 텅텅 비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점지하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필패의 길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탄핵 사흘 만에 선관위를 구성했습니다. "자숙 기간이 없지 않느냐" 이런 비판을 야당에서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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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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